안녕하세요 :) 저는 인투뎀 에서 미술치료와 심리상담을 하고 있는 브리또 입니다.

둘째 딸아이가 막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해부터 미술치료를 통해 상담의 세계로 들어왔는데 어느덧 15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처음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인천지역의 많은 초,중,고를 다니면서 정말 많은 청소년들을 만났던 것 같아요.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에 어려움이 있던 많은 아이들과 상담을 하면서 마음 아픈 시간도,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도 참 많았죠. 제가 청소년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정립하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그 후로는 송도에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센터에서 미술치료사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 병원에서 상담을 하게 되었을 때 얼마나 긴장이 되고 떨렸는지 몰라요. 주로 집단 상담을 하던 제가 개인상담을 병원에서 하게 되었으니 그 부담이 얼마나 컸는지... 그런데 그곳에서의 시간도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 사이 제가 만난 내담자들은 셀 수가 없어요. 서툴고 부족한 치료사였던 제가 이제는 15년의 경력을 가진 상담사가 되었다는 것이 가끔 저도 놀라워요. 

지금은 신촌 이화여대 앞에 저만의 작은 공간인 '인투뎀'에서 성인상담을 하고 있어요. 우리 사회가 너무 경쟁적인 관계로 오랜세월 그 경쟁에 시달리고 지친 성인들이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인투뎀을 찾아오시죠. 오랫동안 돌보지 못했던 자신을 돌보기 위해서, 많은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오래된 가족안에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상담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을 위해 열심을 내고 있답니다.

우리 사회는 '상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보니 상담을 받으라는 권유를 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스스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낌에도 불구하고 선뜻 걸음을 옮기기가 어렵죠. 하지만 용기내어 상담을 찾으신 분들 중에 괜히 했다고 후회하는 것을 본적이 없어요. 알지 못했던 나의 마음과 행동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고 그런 자신을 이해하면서 힘을 얻게 되는 분들이 많으셨죠.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느꼈던 가족 관계에서 변화를 보이기도 하고, 무겁게만 느껴졌던 내면의 상처와 아픔이 견딜만하게 작아지는 것을 경험하기도 하고요. 그런 순간들이 저에게 큰 기쁨이고 보람으로 남는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나에게 상담이 필요할까?' 의문을 가지시는 것 같아요. 만약 신체적 질병이 없음에도 아침에 눈뜨는 것이 힘겹거나 하루의 일과가 너무 버겁다고 느낀다면, 타인과의 관계 맺음이 어려워서 자꾸 혼자있게 되어 외로움에 고통받고 있다면, 자신에 대한 불만과 낮은 평가로 머리속이 온통 자기비하로 채워져 있고 그 시간이 너무 괴롭다고 느낀다면 상담을 받으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일상의 흐트러짐과 관계 맺음의 어려움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지 않거든요. 저와의 대화로 지금 상담이 필요한지 조금 구체적으로 알아 볼 수도 있어요. 

지금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그 문제를 함께 풀어갈 수도 있고요. 

살아가면서 하게되는 많은 고민들을 함께 나누어도 좋아요. 

내 마음과 생각과의 소통이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주제여도 대화할 수 있고 그 대화로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게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