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이스트 도이라는 이름으로 타투 작업을 하고 있는 김도윤입니다.
거친 손님, 곱지 않은 시선이 가득하던 한국의 타투 업계에서 나만의 원칙과 문화를 만들며 18년간 순탄한 직업인으로 살아왔습니다.
어느 날, 저처럼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지 못했던 동료가 스스로 삶을 내려놓는 것을 목격하면서 저 혼자만의 안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타투가 의료행위라고 판결하여 세계 유일의 타투를 불법화한 국가인 한국의 현실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오랜 준비 끝에 노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이후 어려운 부침 속에서 수많은 노동운동 선배들의 연대와 시민사회단체의 도움으로 조금씩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보이지 않는 아래로부터의 연대와 협동으로 구성되었다는 것과 그 가치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국회 입법과정, 재판을 통한 사법투쟁, 행정부와의 협업에 대한 경험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 삶을 결정하는 말투와 걸음걸이, 왜곡된 노동조합에 대한 사실과 의미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제 직업인 타투에 대한 이야기도 좋고 진로와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하이데어에서는 타투 기술, 작업 의뢰는 받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