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현재 놀이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최은지입니다.
심리학, 상담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영유아부터 청소년, 성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리상담 비용 너무 비싼데... 어떡하지?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저 또한 받아야 하는 상담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부담이 되더라구요. 한번쯤은 나 자신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싶고, 털어 놓고 싶은데 도움을 받고 싶은데 심리상담센터에 문턱이 너무나도 높더라구요.
지금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데, 무슨 도움이 필요하고 무슨 상처가 있겠어? 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쉿! 이건 비밀인데요 :) 저에게도 심리상담이 더 나아가 약물 치료가 필요했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상처받은 치료자
저는 사실 저 ‘상처받은 치료자’라는 말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차라리 안아프고 말지! 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저는 심리학과 학부를 막 졸업하고 너무나도 소중한 친구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우울감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터라 그 친구의 죽음이 저에겐 너무나도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2년뒤 저는 저에게 주는 생일선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며 우울증과 공황장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실 오전히 약물치료만의 힘으로, 상담의 힘으로 이 우울과 공황을 이겨냈다고 할 수 없어요. 저에게는 하나의 종교가 있는데 예수님의 사랑을 깨달았을 때 진짜로 그 때 울수 있었거든요.
제가 여러분을 만나고 해줄 수 있는 것은 그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고 아파하며 때로는 함께 웃으며 동행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제가 받았던 그 사랑을 조금이라도 문턱을 낮춰서 여러분들도 느끼며 위로받고 아 살아도 되는구나. 아 숨을 쉰다는게 이런거구나. 조금은 웃을 수 있구나. 이걸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숨 쉬고 있는데 숨이 안쉬어지는 답답함, 살고 있는데 살고 싶은 그 절박함, 저 또한 그랬기에 함께 할 수 있길 원해요.
마지막으로 이 말은 꼭 해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버텨주고, 또 버텨주고, 살아내줘서, 살아있어줘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쓰담쓰담,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