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밥도 안 먹고 짠 프로그램이 까만 화면에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공부가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매일 코드를 짜는 개발자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10여 년, 중국에서 7년의 경력기간 동안 다양한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많게는 100명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아키텍트로, 작게는 1인 풀 스택 개발자로 서비스를 만들어 보았고. 많게는 60여 명 작게는 3명, 다양한 규모의 팀을 이끌어 보았습니다. 또한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오고 가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고, 지금은 찐(!!) 중국 회사에서 회사의 개발 문화를 바꿔가는 재미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 아프리카 음악에 빠져 아프리카 음악의 정수를 보려고, 혼자 서아프리카 세네갈로 가 길거리 뮤지션들을 찾아다니며 음악을 배우는 여행을 했었고, 미술에도 흥미가 생겨 오지 마을로 가 벽화를 그리는 활동도 했었습니다. 매주 대학생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모임을 하고 있고, 글 쓰는 것도 좋아해서 개인 블로그에 나만의 생각거리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습니다. 개발자는 자칫 소모되거나 외골수로 치닫기 쉬운데 갇히지 않고, 지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나만의 감도 생겨난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살아보는 건 어떨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중국으로 왔던 게 2015년 12월이었는데, 지난 2020년 초 회사는 사업을 중단하게 되었고, 모든 동료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중국에 있으며 큰 기회를 보았고, 혼자 남아 두터운 중국의 문턱을 뚫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200여 개의 이력서를 돌리며 취업의 문을 뚫었고, 그 과정에서 중국 IT의 밑바닥을 지탱하고 있는 크고 작은 회사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저의 중국 생존기. 그 과정에서 쌓인 인싸이트. 혹시 중국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이런 이야기도 나누고 싶네요.
적게 생각하고 많이 움직이자ㅡ
어떤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저 자신에게 하는 말입니다. 책상에 앉아서 가늠해보는 것 보다, 실제 행동하고 실패하고 돌아볼 때 얻는 것이 훨씬 값지기에 생각은 짧게 끝내고 일단 움직여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움직여 볼 용기를 낼 수 있을 때, 이 세상이 주는 무한대에 가까운 기회를 누리며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방황과 도전, 실패. 이제는 이 불안 불안한 삶이 오히려 익숙하고 편해져 버렸네요.
여러분들과 다양한 삶의 경험과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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