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호텔정직원이라는 타이틀은 중요했습니다. 안정적인 직업이 주는 안락함과 대기업 타이틀이 주는 기쁨 또한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호텔주방의 엄격한 조직문화를 경험하고 적응하기엔 이른 나이였지만, 어려웠던 순간들을 극복하고 정직원이 되었습니다. 숙련된 업무, 직급, 복지 등 세상이 바라는 안정적인 삶에 가까워져 갔습니다. 남들이 행복하다는 삶의 틀에 가까워졌지만, 저에게 행복한 삶은 아니었습니다. 성장하면서 행복과 보람을 느꼈던 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로봇처럼 출퇴근만 하는 저의 모습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1살 취업 후, 최연소 여자 총주방장이 될 것이라는 주변의 기대가 있었지만, 가슴 속 큰 울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거창한 타이틀보다 실패를 거듭하여 다시 도전하고, 원점으로 돌아가더라도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것에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안주하고 있던 모든 것을 내려 놓는 것이 물론 겁이 났지만, 저의 도전들이 제 인생에 있어서 단단한 기반이 될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저 자신을 가두고 있던 안정적인 울타리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회사를 퇴사하고 여행이 아닌 1년동안 아무도 없는 외국에서 제 힘으로 직접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24살의 패기와 열정, 그리고 용기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막상 퇴사를 하는것도, 출국준비를 하는 것도 모두 두렵고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그 두려움이 더 커질것만 같았고, 세상이 정해놓은 성공의 틀이 아닌 나만의 행복, 기준을 찾아보고 싶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보다 그러한 목표만을 가진 채 뉴욕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말이 참 좋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했던 환경, 화려할 것 없는 인맥, 부족한 영어에도 불구하고, 뉴욕에서 6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졸업을 앞두고 있고, 원했던 주방에서 다양한 외국인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또한 언제까지 뉴욕에서 지낼 수 있을지 모르는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은 마치 저에게 파도에 몸을 실어 서핑을 타는 것과 같은 설레임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바다에서 파도를 타며 헤엄치고 서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날들이 기대됩니다.
나눌 수 있는 이야기
- 01.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지만, 로봇처럼 보람없이 출퇴근 하는 '나'를 발견할 때
- 02. 영어를 못하지만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
- 03. 영어공포증 극복하기
- 04. 서바이벌 영어로 시작하여 외국인들과 주방에서 일하기까지
- 05. 여성조리사로서 살아가기
- 06. 꼰대상사들을 지혜롭게 대하기
요식
선한영향력동기부여유학해외생활신앙
선한영향력동기부여유학해외생활신앙
안정적인 삶에서 벗어나 나의 행복을 찾아 떠난 호텔조리사
그랜드 워커힐 서울 (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서울)
2015 ~ 2018
Handsome rice
2019 ~ 현재
Jeannie's restaurant, Nordstrom
2021
Oiji Mi
2022년 12월 ~ 2023년 1월
Bom
2023년 2월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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