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아시안 아메리칸 비영리 재단의 멘탈헬스(Mental Health) 팀에서 5년 차 아트테라피스트(Art Therapist)로 일하고 있는 노윤정입니다. 저는 현재 가정폭력 또는 학교 부적응 등으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뉴욕시에 정신재활치료센터에서 마약중독 히스토리/정실질환의 앓는 성인분들, 학교 앞 트럭 테러로 PTSD에 시달리는 학생들, 가족의 죽음에 아파하는 학생들, 자폐 증상의 학생들과 함께 일해왔고, 한국에서는 탈북민 가정에서 자라난 학생들을 위해 여름 미술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개척하여 일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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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카고 미술대학(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던 3학년 무렵 Introduction to Art Therapy라는 코스를 들으며 '미술심리치료'라는 분야를 알게됩니다. 미술, 그리고 심리치료를 함께 적용해 아동과 청소년, 어른들 그 모두에게 안전한 돌출구(outlet)을 제공하며 그들의 감정을 프로세스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 분야가 저에겐 참 매력있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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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을 바꾸며 여러 인턴쉽과 심리학코스를 채워 만만의 준비를 하고 들어간 대학원, 눈물을 머금고 공부하며 장학금을 받을만큼 열심히 다니며 부푼 기대를 안고 대학원을 졸업했지만, 결국 저는 미국취업의 난관에 부닫히게 됩니다. 뉴욕의 이민 비자변호사들도 처음 들어보는 직업, 그리고 취업비자를 해주는 회사조차 없던 분야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 속 저는 다양한 어려움을 겪지만,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비자를 해주는 회사를 찾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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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큰 땅 미국에서도 미술심리치료 대학원은 총 20개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 중 제일 합격률이 낮다는 뉴욕대(NYU) 미술심리치료 대학원을 지원할 때 필요했던 준비과정, 입학 후 공부와 함께 따라오던 끝없는 눈물의 자아성찰의 시간들과 함께 결코 만만하지 않던 천시간이 넘는 인턴쉽 수료과정, 그리고 졸업 후 한국인의 신분으로서 미국취업에 성공하기까지 거쳐야 했던 수많은 현실적인 난관들 속 저의 인생 극복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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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생소한 분야를 전공 후 미국에서 '외국인'의 신분으로 살아남을 수 있던-- 미국에서 취업할 때 '꼭' 필요했던 저만의 꿀팁들을 공유하며, 판데믹 이후 한창 성장중인 멘탈헬스 분야, 혹은 미술심리치료를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뉴욕에서 한국인으로 자리 잡기까지 겪었던 눈물겹던 좌충우돌의 그 시간--제가 단단해질 수 있는 큰 성장의 자본이 되어 준 그 시간들을-- 여러분께 이 곳을 통해 솔직하게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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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국일보에 칼럼을 기고하고, 브런치에도 글을 쓰며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저의 LinkedIn 과 Brunch를 확인하세요.